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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증상 순식간에 입원까지 경험담


군대있을 때 동기랑 밥먹고 있었어요. 근데 기흉이게 진짜 순식간에 뜬금없이 오더라구요. 동기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면서 폐쪽을 움켜잡더니 숨을 못쉬겠다고 아프다고. 처음에는 위경련 뭐 이런건 줄알고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흔히 우리들도 밥먹다가 보면 속이 잠깐 체한 것 같은 느낌들잖아요? 그래서 그런건줄알고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었는데. 그런데.... 탁자에 엎드려서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거에요. 아 죽을 것 같아. ... 숨이 안쉬어져........’ 막이러는데 이거 뭔가 심각하다고 느껴서 바로 의무대 호출해서 데리러 갔는데. 자기들도 X레이 찍어봤는데 잘 모르겠고 느낌이 디스크가 터진 것 같다는거에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군의관이라서 잘 몰랐나봐요. 그래서 여기서는 병명을 알 수 없으니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대전에 큰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문제는 2시간이 걸린다는거에요.  동기는 진짜 가는데 죽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정말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입이 바짝짝 마르고 심장이 덜컥 하더라구요. 한순간이라는 단어는 이 때 쓰는 것 같아요. 눈 깜짝할 사이에 통증호소>의무대>진단>대전병원으로 이모든게 순식간에 1시간만에 지났어요. 동기가 가버리고 남은 식탁위의 음식은..... 덩그러니 남아있었고 뭔가 그 아련함, 공허함은...... 잊혀지질 않네요






기흉이라는게 폐를 흉막강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쪽에 공기가 차게 되면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흉부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교통 사고 같이 큰 외상을 입으시지 않으면 대개는 자연기흉이 생기기 쉬운데요. 자연기흉의 원인이라고 하면 흡연을 하거나 마르고 키가 큰 사람들이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전형적으로 제 친구 역시 말랐는데 키가 185정도 됐었어요. (흡연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가 가서 또 촬영하고 진단 받아보니 다른 쪽에 기흉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의 시한 폭탄을 안고 살고 있지요. (기흉이 재발율이 높은 질병)






그렇게 대전 병원에서 수술 받고 입원을 거의 한달 넘게 있다 왔더라구요. 농담 스레 웃으면서 니가 남기고 간 음식 내가 다먹었다.’ 이런저런 말 건네고 이야기하면서 수술 부위를 보여 달라고 했더니 오른쪽 갈비뼈쪽에 생각보다 크게 흉터가 생겼더라구요. 하얀 밴드에 핏자국이 조금 묻어있었고 어떻게 수술 했냐고 물어보니깐 폐쪽에 관을 넣어서 불필요한 공기 빼주고 폐기포 제거하고 하는 흉강경수술법을 했다고 하는데 수술 받으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아팠데요. (관이 아무래도 몸속으로 들어가다보니...) 그래서 뭐 그 친구는 다행히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데 오늘 한번더 연락해봐야겠네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폐가 건조해지면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과 마찰이 늘어나면서 기포가 생성되고 터지기 쉽다고 보고 있어서 이른 치료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있기도 하고 제 주변에서 가장 큰 예방방법으로 진짜 잘먹고 잘자고 특히 살을 찌워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너무 당연한소리라 믿기힘들고 식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진짜 살찌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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