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적정성

고상한 감상 능력과 뛰어난 판단력을 칭찬받고 감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특성이라고 간주하는 경우, 이것들은 흔하게 만나보기 어려운미묘한 감정과 예리한 이해력을 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애라는 사랑스러운 미덕은 확실히 거칠고 상스러운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을 훨씬 뛰어넘는 정도의 것을 요구한다. 넓은 아량이라는 위대하고 숭고한 미덕이 요구하는 자기제어의 정도는 가장 연약한 인간들도 노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큰것이다. 

 상냥하고 친근함의 미덕은 정교하고 기대밖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의 감수성으로 이루어진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미덕은 인간의 본성에서 가장 제어하기 어려운 격정에 대해서까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의 자기제어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러한 미덕을 갖고 있는가? 이러한 미덕을 갖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돌이켜보면 엊그제도 쉽사리 화를 내지 않았던가...  결국에는 내가 내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내 의견을 잘 피력하지 못해서였지.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초조한 마음에 시간을 자꾸 낭비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점에서 미덕과 단순한 적정성 사이에는 그리고 감탄과 찬사를 받을 만한 특성 및 행위와 단순히 시인을 받을만한 특성 및 행위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 가장 완전한 적정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데에는 비천한 인간들까지 가지고 있는 보통 정도의 감수성이나 자기제어의 능력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리고 때로는 그런 정도의 감수성이나 자기규제조차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가장 완전한 적정성 배가고프면 당연히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이를 두고 일종의 미덕이라고 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볼것이다. 미덕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완전한 적정성에 미치지 못하는 행위 안에도 흔히 상당한 정도의 미덕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완전한 적정성에 도달하는 것이 지극히 어려운 경우에 그 행위들은 기대될 수 있는 것보다 더 완미에 가까이 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적정성은 하나의 줄기이며 그에 파생되는 예들이 많다고 생각해보자 무수히 많은 예들 중에 기대될 수 있는 것보다 더 완미에 가깝다면 완전한 적정성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인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의 행동에서는 또한 너그러움과 아량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의 행동은 절대적인 완미함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처럼 힘든 상황에서 통상 볼 수 있거나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더 완미함에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